약탈의시대,매드맥스분노의도로(2015)

2024. 3. 24. 19:42리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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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한 약탈.

자원이 고갈된 근미래.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두고 인류는 '기름 전쟁'과 '식수 전쟁'을 연이어 벌인 끝에 핵전쟁이 발발하여 전 세계는 초토화되고 물과 기름이 생존의 열쇠나 다름이 없어진 세상.

사막 한가운데에서 주인공 맥스는 유전자 돌연변이종임이 분명한 쌍두 도마뱀을 간식거리 삼아 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폭주족 일당에게 쫓기게 되고, V8 인터셉터를 몰고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폭탄 공격에 차가 전복되면서 결국 붙잡혀 노예로 끌려간다. 그들은 워보이들로, 바위 도시 시타델(Citadel)의 물과 식량을 독점하여 사람들을 지배하는 독재자, 임모탄 조의 부하들이었다.

한편 임모탄 조는 전투 트럭(War Rig) 기동대의 사령관 퓨리오사에게, 전투 트럭을 타고서 무기농장(Bullet Farm)과 가스타운(Gas Town)에 가서 필요한 탄약과 연료를 가져올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퓨리오사는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동쪽으로 향해 가는 돌발 행동을 벌이고, 망원경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남의 보고를 듣고서 임모탄 조는 그제야 퓨리오사가 그의 아내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타델의 군대를 준비하여 출정한 뒤 가스타운과 무기농장에 지원군을 요청한다.

한편 워보이들 중 한 명인 눅스는 자신의 병이 심각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죽을 거라면 분노의 도로에서 싸우다 죽어서 발할라에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며 강제로 모발관리에 문신 시술까지 받고 피 주머니 신세가 된 맥스를 데리고 추적 임무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퓨리오사는 임모탄 조의 아내들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인 녹색의 땅으로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유조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 이 시기를 틈타 아내들을 유조차에 숨기고 도망치고 있었다.
자신의 직속 워보이인 에이스에게 우회해서 가는 거라고 둘러댄 후에 중간에 사막의 약탈자들인 버자드(Buzzard)족의 고슴도치 차량들과 한바탕 싸우게 되고, 이어서 뒤쫓아온 임모탄 조의 추격대와도 싸우게 된다. 그제야 퓨리오사가 배신했음을 깨닫고 공격해 오는 에이스를 떨쳐낸 후 처절한 추격전을 펼치던 퓨리오사는 거대한 모래 폭풍을 향해 차를 몰아가고 눅스 역시 모래 폭풍 속으로 뒤따라 들어가면서 눅스가 전투 트럭을 향해 자폭 공격을 하려고 하지만, 맥스가 이를 제지하는 바람에 실패한다. 결국 모래 폭풍에 휘말린 맥스와 눅스는 폭풍이 그치고 모래에 얼마나 파묻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맥스가 먼저 깨어나게 되고, 아무 반응이 없는 눅스가 죽은 줄 알고, 혹은 살았더라도 여기서 끝을 보자는 생각으로 눅스의 팔을 잘라서 둘을 연결하고 있는 수갑을 끊으려고 하나 번번이 실패, 결국 눅스를 업은 채로 저 멀리 보이는 퓨리오사의 트럭으로 향하게 된다.

화려한 연출 다이내믹한 액션.

촬영과 편집 기법이 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수십대의 차량과 수십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싸우고 터지는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데다 장면의 전환이 엄청나게 빠른 편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눈의 피로도가 덜한 편이다.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액션을 화면의 정가운데에 배치하는 촬영 기법 덕분으로, 관객 입장에서는 어디에서 액션이 벌어지는지를 탐색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액션에 더 집중하는 동시에 동작의 인과관계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이점이 생긴다. 영상을 편집하는 입장에서도 액션이 화면 가운데에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시점이 흔들릴 일 없이 장면 전환을 매우 빠르게 하거나 장면을 가속시키면서 속도감을 살릴 수 있었다.

이런 기법은 고전적인 액션 영화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흔들리게 찍는 핸드헬드 기법이 대중화되고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화면에 액션이 과포화되었으면서 정신없이 빠르게 전환되는 요즘 시대에는 오히려 새롭게 느껴질 정도다. 덕분에 이런 고전적 방법으로의 회귀가 반갑다는 관객들이 많다. 게다가 이를 위해서는 울퉁불퉁한 사막을 차로 달리면서도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차량-카메라 간 상대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작 영상을 보면 대규모 차량 행렬을 드론을 사용하여 상부에서 촬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드론 컨트롤에 의존하지 않고 가느다란 줄을 공중에 매달고 거기 드론을 달아서 매끄럽게 정확한 경로로 카메라를 움직이는 기법을 보여주었다. 이영화의 묘미는 추격전이다."기억할게"이명대사가 등장한다.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스토리.

아포칼립스스토리이다. 그래서 이미 우리는 익숙하게 느껴질 법한 내용이다. 하지만 촬영기법과 연출로 눈이 즐거운 제대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될 것 같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아직 못본분 들이라면 무조건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2024년 또 한 번 만날 수 있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2024년 개봉예정이다. 역시 눈을 호강시켜 줄 조지밀러감독의 작품인 만큼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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