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4. 17:21ㆍ리뷰S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남자.
뉴욕의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튜 셰퍼드(콜린 패럴 분). 말이 좋아서 미디어 에이전 트지, 사실은 온갖 거짓말과 협잡질을 통해 장사를 하는 질 나쁜 인간이다. 이것도 모자라 아내 켈리 셰퍼드(라다 미첼 분)를 두고 자신의 고객인 파멜라 맥파든(케이티 홈즈 분)과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다.
어느 날, 스튜는 공중전화박스에서 평소의 일정대로 팸과 통화하려는데 웬 피자 배달부가 피자를 배달해 온다.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며 공중전화박스에 피자를 배달하라고 했다나. 스튜는 장난으로 여기고 피자 배달부를 뚱뚱하다며 모욕하고 쫓아낸다. 그리고 팸과 통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그의 뒤에서 벨소리가 들린다. 스튜는 무심코 수화기를 들고, 전화선 저편에서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긴다."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장난전화려니 생각하고 끊으려고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스튜의 신상을 줄줄이 읊으며, 저격총으로 당신을 겨누고 있다고 말한다. 스튜는 반신반의하고 설령 진짜여도 쌩난리가 날 텐데 괜찮겠냐고 강하게 나오자 범인은 폰 부스 옆의 장난감을 저격해서 위협한다. 바쁜 뉴욕 거리는 의외로 아무런 관심조차 주지 않았고 스튜는 장난이 아닌 심상치 않은 함정에 빠졌다고 직감한다.
범인은 켈리와 팸에게 각각 전화를 해 스튜가 그들을 속이고 불륜을 한다고 폭로해 스튜를 압박한다. 한 술 더 떠서 스튜에게 독일의 아동 포르노 업자와 주가가 폭락하기 전 자기 회사 주식을 팔고 내뺀 미국인 사업가에게도 지금처럼 전화를 걸었는데 그들이 반성하지 않아 쏴 죽여 버렸다고 말하며 겁을 준다.
이때 본의 아니게 전화박스에서 나오지 못하는 스튜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난리를 피우던 매춘부들이 참다못해 깡패인 포주를 데려온다. 포주 역시 스튜를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참다 못해 폰 부스를 부수고 스튜를 강제로 끌어내려고 한다. 범인이 사정이 어찌 됐든 전화 끊어지면 널 쏠 거라고 협박을 해 어쩔 수 없이 스튜는 포주를 쏘는 것에 동의한다. 포주는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옆에 있던 매춘부들이 경악을 하며 911을 부르고 도망친다. 스튜는 자신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단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극한 공포에 사로잡힌다. 전화를 끊지도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저격수의 심리 게임에 완전히 말려들고 만다.
한정된 공간 우리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다. 아니 보기조차 어렵다. 공중전화부스는 당시에는 흔희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힘들다. 모두들 휴대폰으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평범한 공간에서 나가게 되면 죽을 수 있다는 색다른 공포를 이용한다. 아무 생각 없이 하던 생활이 나를 죽음으로 몰 수 있다는 것에서 신선한 공포를 느끼게 되고 긴장하며 영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아직도 폰부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나오고 있다. 이영화를 통해 콜린패널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 이후 그가 나온 영화들은 찾아보기도 할 정도로 좋아했던 배우이다. 지금은 흥미를 갖게 만드는 배우는 아니다. 연기는 잘하지만 인성은 문제가 많다.
반전이 있는 영화 하지만.
영화를 보면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몬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부분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완벽한 영화를 보면 결국 감탄은 나오지만 생각은 좋다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몬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영화를 보고 나면 더 생각하게 만들어줘서 오히려 기억 속에 더 남는 것 같다.
끝으로.
2000년 초반에 나온 영화기 때문에 배경이 낯설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유지시켜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준다. 물론 코미디영화는 아니다. 스릴러영화이기 때문에 그 긴장감을 즐기면 된다. 그 당시에도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화려함은 없다. 하지만 연출과 연기로 영화는 당시에도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아직 본적이 없는 그리고 요즘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좋은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좋은 작품이기때문이다.
'리뷰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탈의시대,매드맥스분노의도로(2015) (0) | 2024.03.24 |
---|---|
반복되는세상에갇힌남자.사랑의블랙홀(1993) (0) | 2024.03.24 |
이정글의 왕을정한다.젠틀맨(2019) (0) | 2024.03.24 |
정신나간현실,그경계가허물어질때.조커(2019) (0) | 2024.03.24 |
이제는 잡을수없는.조디악(2007) (0) | 2024.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