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0. 11:07ㆍ리뷰S
죽은 미오가 돌아왔다.
2004년 개봉한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작품이며, 다케우치유코, 나카무라시도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아이답지않은 어른스러움을 가진 아들 두 사람의 곁에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 가족 앞에 비의 계절이 오면 돌아올게라고 말한 엄마가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채 나타난 엄마 미오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약속.
비가 오는 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떠난 엄마이자아내 미오가 비의 계절이 시작된 날 남편타쿠미와 아들 유우지 앞에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미오, 그렇지만 타쿠미와 유우지는 다시 돌아온 미오와 행복한 일상을 즐깁니다.
영화는 미오의 과거로 돌아가 타쿠미와 만나는 순간으로 회상합니다. 바보처럼 운동에 매진하는 타쿠미 그의 순수함에 사랑에 빠진 미오 두 사람의 만남의 과거의 순간들과 현재를 오고 가며 영화는 이가족들의 모습을 아름 다운 동화같이 표현합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타쿠미는 미오에게 사과를 합니다."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한 번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타쿠미의 사과에 미오는 말합니다."난 행복했어요. 항상 행복했어요. 당신을 좋아한 날부터 평생 동안..."
이영화는 액션, 스릴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멜로영화입니다.
보고 있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과 희생 가족애등을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영화입니다.
떠나야 한다는 하지만 남는다는 것의 대답.
영화를 보고 나면 이별의 슬픔도 느끼게 되지만 이별을 통해 알 수 있는 남는 것의 교훈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순간순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우리의 감정 속에 그러한 것들을 그리워하고 즐거워하고 아파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답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바로 기억.
영화는 기억을 잃고 나타난 엄마 미오가 기억을 되찾고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단 몇 주간의 시간 그 시간을 위해 미오가 선택을 하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기억이 존재하는 한 언제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 이 영화를 군대 전역한 후에 봤습니다. 처음으로 영화를 통해 눈물을 쏟아 본 항상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요즘 나오는 대작들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특유의 정적임과 잔잔함이 매력적이기도 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영화의 한 장면이 머리를 스치며 대사는 기억나진 않지만
분위기로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현실은 아름답지 않았다.
이영화를 통해 주연 배우 두 사람은 실제로 부부가 됩니다.
영화의 감동성 때문인지 두 사람의 결혼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줬습니다.
일부 팬들은 다케우치 유코가 저런 외모의 남자와 결혼하다니 하며 안타까워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배우 또한 유명한 가부키집안의 후계자 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유코가 잘된 거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속도위반을 하며 아들을 낳았지만 결혼 생활은 남편의 외도로 2년도 못되어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후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2019년에 재혼을 하며 두 사람 사이에서도 아이를 낳고 행복한듯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알 수는 없지만 화려한 생활 속의 우울함을 겪었던 것인지 다케우치 유코는 2020년 그녀의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선택을 합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다.
자신에게는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을 안다면, 당신은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영화는 기억의 소중함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선택의 중요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순간에 어떠한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개인의 삶의 사고를 통해 판단을 하게 됩니다.
어떠한 선택도 아무 생각 없이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 선택의 순간 우리가 최우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각자의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사랑의 관점에서 선택을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이런 여운이 남는 영화는 화려함이 없이도 충분한 감동을 줍니다.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의 재미도 있지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만의 매력을
느껴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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